요리

[스크랩] 우울함에 특효, 바나나스프레드와 바나나 팬케이크

꽁시파차이~~ 2009. 3. 29. 22:22

아침에 일어났더니 온 집안이 가스 냄새로 진동을 한다.

그저께 가스점검 다녀갔으니 가스가 샐 위험은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

여긴 완전히 화생방 마스크라도 써야 할 정도다. 화장실 하수구에서 가스가 올라와서 온 집안에 퍼진 모양이다.

집을 잘 얻는다고 얻었는데 이사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일러에 이상이 생기고

요즘은 화장실에서 가스까지 올라오니 자취 몇 년 했다는 것도 무색해보인다.

창문부터 다 열고 하수구에 물을 잔뜩 끼얹고는 멍하게 앉아 있다가

우울한 기분도 떨쳐 버릴 겸 팬케이크를 구워본다.

 

요즘들어 자주 받는 쪽지가 '꽃보다 남자' 에 나오는 팬케이크는 어떻게 만드는지에 관한 것이다.

이게 무슨 이야긴가 싶어서 찾아보니 드라마에 우울할 때 팬케이크를 먹으면 나아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데...

드라마는 안 봤지만 우울할 때 팬케이크를 먹으면 나아진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. ^^

 

마침 세일가에 혹해서 아주 큰 송이의 바나나를 생각없이 사다둔 것이 있어서

부드러운 바나나스프레드를 곁들여 바나나팬케이크를 만들었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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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울함에 직빵! 바나나 팬케이크
(지름 약 13cm의 팬케이크 4-5개 분량, 3명 정도 충분히 먹습니다.)

 

재료   박력분 120g,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, 설탕 20g, 소금 1g, 달걀 1개, 우유 140g,
바닐라오일 2-3방울, 식용유 1큰술, 바나나 2개

 

바나나 스프레드  바나나 3개, 설탕 2큰술, 버터 25g, (기호에따라 시나몬 파우더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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+ 스프레드 발라 먹을 요량으로 그리 달지 않게 만들었어요. 
시럽이나 스프레드 없이 드시려면 기호에 따라 설탕을 더 넣어주세요.

 

+ 중력분, 박력분 모두 사용가능합니다. ^^

 

+ 바나나스프레드는 바나나팬케이크 뿐만이 아니라 
플레인빵 종류라면 어디든 발라먹어도 맛있는 스프레드입니다~
여러가지 활용해서 드세요.  

 

+ 팬케이크 반죽은 일반적인 플레인 팬케이크 반죽과 같은 것입니다.^^
여러가지로 활용해서 드시면 됩니다.
여기에 딸기가루 녹차가루 코코아가루 등을 첨가하면
딸기맛 녹차맛 코코아맛 팬케이크가 되겠죠~

 

+ 팬케이크를 매끈하게 구우려면 후라이팬에 기름이 남아있지 않아야 합니다.
기름방울이 남아있는 곳에 부침개 자국처럼 자국이 남거든요.
완성되었을 때 냄새도 좋지 않구요.
식용유 떨어뜨려서 싹 닦아 냅니다. 코팅하는 기분으로..^^
내내 약불로 굽는것 잊지 마시고 딱 한 번만 뒤집어 주세요.






< 바나나 스프레드 >

 


 

 

 바나나를 잘게 썰고... 팬에 버터를 녹인 다음 썰어 놓은 바나나를 넣어 뭉개며 볶아준다.

 

 

 

 

설탕을 넣어 잠시 더 볶으며 조린다. 기호에 따라 시나몬 파우더를 넣어도 좋다.

 

 

 

 <팬케이크>

 

 

밀가루, 베이킹파우더, 설탕, 소금을 섞어놓고 여기에 달걀과 우류를 넣어 거품기로 저어준다.
반죽에 식용유와 바닐라오일을 넣고 매끈하게 섞으면 된다.

 

 



 

식용유를 떨어뜨려 닦아낸 후라이팬에 반죽을 한 국자 떠서 올린다.
이 때 중간에 끊기지 않도록 주르르 부어주는 것이 요령. 끊겼던 부분에 자국이 생기기 때문이다.

 

 

 

 

약불로 굽다보면 사진처럼 기포가 생긴다.
이 때 한 번에 뒤집어 반대쪽도 구워주면 금새 매끈한 핫케이크가 완성된다.

 

 

 

 

준비한 바나나스프레드를 펴 바르고 주변에는 생 바나나를 잘라 둘러준다.
여기 팬 케이크를 한 장 더 올리고 같은 방법으로 스프레드+바나나 토핑해가며 쌓으면 된다.

 

 

 

 

맨 윗장에는 생 바나나를 올리고 심심해서 초록 잎사귀로 장식해봤다.
여기 한 가운데 생크림을 짜 올리거나 아이스크림을 올려도 훌륭해진다. 기린씨는 재료가 없으니 패쓰~

 

 

 

 

이대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고...

 

 

 

 

 

기호에 따라 초코시럽이나 메이플 시럽을 곁들여도 좋다.

 

 

 

 

두툼하고 포스르르하게 구워진 팬케이크와 사이사이 바나나들^0^
달콤하면서도 너무나 진하게 자극적인 단맛이 아닌데다가
바나나의 향과 질감까지 더해져서 제대로 부드럽다.




매일매일이 산 같다.
블로그에 일일이 적지는 않지만 하나의 일이 생기면 또 하나의 일이 생기고 상처받고
때론 자극받고 때론 위로하고 위안받고... 그렇게 산 넘듯이 가야 한다. 사람 사는게 다 그런 모양새지... 싶다.
사랑하고 사랑받고 여유를 만들어가며 사는 오늘과 내일이었으면 좋겠다.  내가 믿을 것은 그것 하나 뿐이다.

 


ps. 오늘같이 비 소식이 있는 일요일 추천곡은 Rainman - Don't

출처 : 미즈쿡 레시피
글쓴이 : 기린나무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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